한국인성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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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관리자 2021-04-28

 

 

 

이제는 피부로 와닿아야 할 환경 문제


코로나 19는 우리 삶의 많은 모습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선 저부터도 어디를 가면 꼭 온도 체크와 QR체크인은 습관이 되었고,

길거리에서 시원하게 마시던 음료를 마스크 때문에 마시지 못하게 되었고, 대중목욕탕을 가지 못한 지도 꽤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저마다 이야기합니다.

여러분들은 기후변화 역시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가깝게 와닿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시나요?

 

 

기후변화는 서서히 일어나왔고 코로나 19는 어느 한 순간 등장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은 코로나 19 역시 사실상 기후변화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남부와 라오스, 미얀마 지역이 박쥐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서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외에도 감염병 유행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산불,사막화, 태풍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 평균 기온이 1°C 오를 때마다 감염병이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도 또 다른 코로나 19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지구상에서 빙하가 팽창했던 시기 이후 1만 년에 걸쳐 지구의 온도는 4°C 상승하였는데

산업화 이후 단 100년 동안 인류는 1°C가량을 상승시켰습니다.

이대로 또 100년이 흐른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생명체가 멸종에 이르게 된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쩌다 기후악당이 되었나?



영국 기후변화 전문지 ‘클라이밋홈’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세계 4대 기후악당’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년 61개국 중 58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하위 2위, 석탄발전 비중 상위 4위’,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 입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것이 달라진 지난해를 살펴볼까요?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택배 상자의 수는 33억개에 달하고,

상반기 비닐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951톤,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톤을 기록했다고 하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악당이라고 하지만 많은 나라들 중 하나인 우리가 이 정도의 쓰레기를 매일 배출한다고 하면

지구는 도대체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 걸까요?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이러한 수치와 맞닥뜨리게 된 저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현관 문 앞에 놓여진 택배 박스를 볼 때마다, 배달음식에 오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텀블러 챙겨가지 않는 날에 마시게 되는

아이스 음료, 명함케이스부터 시작하여 영양제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약통 등등.

이 수치를 마주하고 나서부터 어떻게 하면 나부터 이러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불편한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환경이 이렇게 오염되고 있었다니… 환경오염의 수치(數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수치(羞恥)를 느끼게 됩니다

부끄러울 치(恥)는 귀(耳) 옆에 마음(心)이 붙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양심을 소리를 듣는 것, 이것이 부끄러움입니다.

맹자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無羞惡之心 非人也)'라고 단언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는 ‘부끄러움의 미학’이라는 독창성을 확립하였는데

그는 늘 철저한 반성과 자기성찰을 통해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시를 적었습니다.

그는 시대의 아픔에 온몸으로 저항할 수 없어 부끄러워했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습니다.

 




 

 

시인 윤동주가 사랑받는 이유는 정작 부끄러움을 느껴야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큰소리 치는 시대에

그가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 부끄러움에 대해 성실히 직면하고 괴로워하던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윤동주는 결국 시로써 부끄러움을 노래하고 변화될 미래를 비추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결국 변화될 수 있는 희망의 씨앗과도 같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그러면 이러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일상이 자원이나 쓰레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지만
일상 속에서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생각보다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Zero Waste Home)』의 저자 비 존슨은 쓰레기 없는 삶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5R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저자는 5R을 몸소 실천하며 1년간 집에서
1kg 미만의 쓰레기를 배출하였다고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5R'


대나무 칫솔로 기존제품을 대체하기, 카페에서 텀플러 사용하기, 음식 배달 시 일회용 수저 거절하기, 온라인 상품 한꺼번에 주문하기 등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와 제 옆의 연구원 동료는 대나무 칫솔을 공동구매하여 사용 중인데 아주 좋습니다)

저 또한 최근 반찬을 사며 비닐봉투를 거절하고 손에 들고 간 적이 있습니다.
계산하는 아주머니도 두어 번 물어보셨지만 식당을 나오며 마주친 주인분이 또
‘안에서 비닐봉투 안 주던가요?’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이런 거절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혹시 내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용기내챌린지! 함께해요~

 

 

SNS에서 #용기내 챌린지 가 유행 중인데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이나 장을 볼 때 생기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아오는 것입니다. 바쁜 식당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고 용기(container)를 꺼내는 일이

그만큼 용기(courage)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여 중의적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재밌기도 한 표현이지만 누군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보여질 걱정도,

용기를 꺼낼 용기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

 

관심, 공감, 연대 없이는 오늘날의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는 것,

‘기후 위기’라는 것을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연대함으로써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한 사람의 강력한 힘이라기보다는 저마다의 작은 용기고 실천입니다.

 

개인은 작지만 우리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나부터 공감하고 함께 연대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입니다.

 

 

 

  • urban 2021-04-30 17:18
    환경 오염의 실태와 개인의 실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